남북 경제협력사업으로 추진된 북한 개성공단의 1단계 본단지 토지분양이 본격 추진된다.
통일부와 한국토지공사는 개성공단의 1단계 사업부지인 100만평 가운데 약 210개 필지 57만3,000평을 오는 26일부터 3차례에 걸쳐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분양토지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각각 분양된 시범단지 2만8,000평과 본단지 5만평, 분양유보분 8만2,000평(공장용지 6만평 및 지원시설용지 2만2,000평), 공공시설용지 24만4,000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다.
용도별 분양토지 규모는 ▦일반공장용지 35만2,000평 ▦소규모 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용지 2만4,000평 ▦협동화단지 4만평 ▦개성공단 조기활성화 등을 위한 선도기업용지 6만평 ▦외국기업용지 4만평 ▦상업ㆍ의료ㆍ통신 등 지원시설용지 5만7,000평이다.
업종별 단지와 복합단지로 병행 개발되는 개성공단 본단지의 분양대상 업종은 기계ㆍ금속, 전기ㆍ전자,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 등 사실상 모든 업종으로 확대됐다. 본단지 내 20개 필지 5만평(공장용지 및 협동화단지)은 지난해 9월 섬유ㆍ봉제ㆍ의복 및 가죽ㆍ가방ㆍ신발 등 노동집약적 업종으로 제한돼 분양됐다.
토지공사는 이번 분양대상 토지 중 일반공장용지 20만평과 아파트형 공장용지는 이달 자격심사와 추첨 또는 지명을 거쳐 입주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협동화단지는 추첨을 통해 3ㆍ4분기에, 일반공장용지 잔여분 15만2,000평과 선도기업용지ㆍ외국기업용지ㆍ지원시설용지는 자격심사 또는 추첨을 통해 4ㆍ4분기에 각각 분양할 방침이다. 토지공사는 이 같은 분양계획을 토대로 26일 분양공고를 낼 계획이다.
토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유치업종을 선정할 때 전략물자 반출과 원산지표시문제, 북한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산 원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업종과 북한 고급두뇌를 참여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등도 유치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시범단지는 2004년 ㈜신원ㆍ로만손 등 15개 업체에 분양돼 13개 업체가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이며 본단지 5만평은 내의전문업체인 ‘좋은사람들’ 등 24개 업체에 분양돼 공장건설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