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바닥권을 다진 포스코 주가가 최근 무섭게 날아 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27일 전날보다 5,000원(2.16%) 오른 23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째 상승행진(20일은 보합)을 이어갔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17.61% 올랐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9월28일의 전고점(24만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포스코의 이 같은 강세는 중국의 바오산스틸(寶山鋼鐵)이 지난 23일 2분기 내수가격을 평균 13% 인상하면서 포스코의 가격 인하가능성이 낮아진데다 지난해 연말과 연초의 주가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강가격 추가인하가능성 낮아져= 포스코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 바오산스틸의 가격 인상이다. 중국 바오산스틸은 지난 23일 열연코일의 톤당 가격을 50달러(13.6%) 인상하는 등 2분기 내수가격을 평균 13% 정도 인상했다. 이미 중국내 철강 유통가격이 지난 연말 이후 2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이를 공급가에 반영한 것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조치였다. 바오산스틸의 가격 인상조치는 연동성이 큰 포스코의 국내공급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강철가격에 비해 국내 가격이 낮기 때문에 바오산스틸의 이번 조치로 포스코의 추가 가격인하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진단했다. 여기다 계절적 특성으로 철강 성수기가 진입하는 것도 실적면에서는 긍정적이다. 각종 플랜트와 건축공사 등으로 철강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실적측면에서도 지난해 3ㆍ4, 4ㆍ4분기 바닥권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의 수급면에서도 세계 철강경기 흐름을 미리 알아차린 외국인들이 연초 이후 꾸준히 포스코를 사들이고 있으며 2월에는 국내 기관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 가담은 지난해 연말과 연초의 매도세가 지나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지난 1월말 발표된 세계 1,2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와 합병은 포스코 주가에도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주가전망은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포스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으로 보면 중국을 비롯한 철강의 공급과잉 상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서 이번 철강가격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국제철강가격 상승은 중국은 춘절수요와 유럽쪽은 철강업체들의 재고감소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되기까지는 최소한 1~2년 정도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