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금융시장 급속 안정

美경제지표 호전…주가도 26P 급등 540선 회복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고 일본 엔화도 약세기조가 한풀 꺾이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고 있다. 뉴욕증시가 폐장한 뒤 발표된 인텔 등 일부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괜찮고 산업생산지수 및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전됐다는 소식으로 나스닥100선물지수가 18일(현지시간) 상승제한폭(42포인트)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금이 바닥일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관련기사 뉴욕증시의 급등소식이 전해진 18일 서울시장도 지난 1월31일 이후 두달 보름 만에 가장 큰폭인 26.03포인트나 치솟았으며 16일(거래일 기준) 이후 다시 54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도 폭발해 거래소시장에서는 5억주 가까이 되는 주식이 사고 팔리는 등 투자심리도 급속도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고 엔ㆍ달러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환율도 큰 폭으로 떨어져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전일보다 달러당 12원50전이나 빠진 1,311원60전으로 밀렸다. 한편 미 뉴욕증시는 18일 시간 외 거래에서 나스닥 선물이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될 정도로 폭발했다. 이는 3월 중 미국의 산업생산활동지수가 전월보다 0.4% 상승, 10개월 만에 처음 오름세로 돌아서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발표와 인텔등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증시도 웃었다. 18일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500엔 이상 오르면서 장중 한때 1만3,600엔선을 돌파했으며 타이완ㆍ싱가포르ㆍ타이증시도 급등했다. 일본 엔화의 약세흐름이 한풀 꺾이는 등 환율 역시 안정을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한때 달러당 122엔대 후반까지 진입했으며, 이에 영향받아 아시아 각국의 통화도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금융협회(IIF)는 세계경제가 유가폭등으로 위험을 겪었던 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고 경고하고 골드만삭스의 케네스 커티스 부회장은 엔화가 달러당 150~170엔까지 갈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어두운 전망도 많아 아직까지는 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구영기자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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