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또 다시 신기록을 올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6,462대로 전달보다는 15.8%, 전년 동기(4,360대) 대비 48.2% 늘었다. 이는 종전 월 최다판매 기록인 4월의 6,153대를 훨씬 넘어선 수치다. 올해 누적 대수는 3만9,9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855대) 보다 33.7%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 내수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로 위축되고 있지만 수입차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다 판매가격 인하 효과도 신규 수요를 유발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7월 연속 독주를 즐기는 혼다가 1,665대로 지난달에 이어 월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BMW(734대)에 이어 3위로 등극한 폭스바겐의 강세가 눈에 띤다. 폭스바겐은 올들어 7월까지 총 3,15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2,091대)에 비해 51% 상승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들어 6월까지 혼다의 독주 아래 BMW,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가 2~4위를 나눠 가졌지만 다른 브랜드가 ‘톱3’ 안에 치고 올라오긴 폭스바겐이 처음이다. 폭스바겐 약진의 이유는 신차 효과. 지난달 초 출시한 컴팩트 SUV 티구안 2.0 TDi가 156대나 팔렸고 이는 파사트 2.0 TDi의 판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개 브랜드 가운데 5곳(캐딜락, 재규어, 렉서스, 푸조, 포르쉐) 만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GS450h’의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탓에 토요타 렉서스가 전달(643대)보다 21.9% 떨어진 502대를 기록하면서 판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혼다 어코드 3.5(818대), BMW 528i(334대), 혼다 어코드 2.4(285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