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섬유제품 무역 관련 협상을 재개한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타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섬유제품 수출의 급등과 관련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결론에 대해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시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최근 미국이 중국의 7개 의류 및 섬유제품에 대해 부과한 수입제한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이번 협상은 시장 붕괴를 피하기 위한 방식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해 말로 섬유 쿼터제가 끝나면서 중국산 수입 제품이 급증하자, 최근 중국산 면바지, 셔츠, 속옷 등에 대해 수입제한조치를 취했다.
한편 앞서 섬유수출 분쟁을 겪던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오는 2007년까지 10개의 섬유 제품에 대해 EU에 대한 연간 수출 증가량을 품목에 따라 8~12.5%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