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현물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선물은 거래량이 급증하며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과 풋옵션은 연초에 비해 월간 거래량이 배로 뛰었다.
22일 한국선물거래소와 선물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선물 거래량은 770만6천73계약으로 지난 1월 407만8천339계약에 비해 88.9%나 증가했다.
이 중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지난달 664만2천584계약으로 지난 1월 333만9천998계약에 비해 배로 급증했으며 3년 국채선물도 83만9천50계약으로 지난 1월 58만7천464계약보다 42.8% 늘었다.
옵션의 경우도 지난달 전체 거래량이 2억7천763만6천70계약으로 지난 1월 1억5천841만776계약에 비해 75.4%나 증가했다.
이 중 코스피200 콜옵션은 지난 1월 8천812만218계약에서 지난달 1억4천42만467계약으로 59.4%, 코스피200 풋옵션은 같은 기간 7천29만558계약에서 1억3천721만5천603계약으로 95.2%가 각각 늘었다.
선물.옵션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과 외국인이 지난 1월 50.8%와 11.8%에서지난달에는 51.1%와 12.2%로 다소 커졌다.
일부 증시 관계자들은 개인 거래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물.옵션의거래량 급증이 `투자 열풍' 차원을 넘어 투기적 거래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과열'양상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물거래소 조윤희 상무는 "현물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양방향으로 차익을 낼 수 있는 선물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가가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헤지투자나 변동성을 이용한 투기거래 등도 거래량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또 "선물.옵션의 성격상 일부 투기적 거래가 이뤄지기 마련이고 현물시장의 침체로 인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진 것일 뿐"이라며 "시장 자체가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