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6대표마 '밸리브리' 시즌 첫 출주

[경마브리핑] 20일 제11경주 혼합1군 빅레이스

2006년 연도대표마 '밸리브리'가 올 시즌 첫 시동을 건다. 일반경주로 편성된 20일 제11경주(혼합1군ㆍ1,900mㆍ핸디캡)는 과천벌 최고의 인기마 '밸리브리'를 비롯해 '밸류플레이' '타나미킹' 등 명마들이 출전, 어느 대상경주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대형 레이스가 될 예상이다. '밸리브리'(미ㆍ거ㆍ5세)는 지난해 내내 승승장구하며 연도대표마 자리까지 차지했지만 마지막 대형 레이스인 그랑프리에서 '플라잉캣'에게 결승선 직전에서 코차이 역전을 허용하며 일격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때문에 올 시즌 첫 출주에서는 강한 인상을 심어줄만한 플레이가 필요한 상태. 레이스 초반부터 강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밸리브리'는 또 이번 경주를 통해 지난해 마사회장배에서 '밸류플레이'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통산 성적은 9전 6승, 2착 2회로 승률 66.7%, 복승률 89.9%를 기록 중이다. 2004년 그랑프리 우승, 2005ㆍ2006년 마사회장배 2연패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밸류플레이'(미ㆍ거ㆍ8세)는 이번 경주를 통해 건재를 입증해야 하는 처지다. 8세의 나이 때문에 경주마로서의 전성기가 지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노련함과 뚝심으로 극복해야 한다. '밸류플레이'는 전형적인 선입마로 이번 레이스에서도 4코너 이후 승부를 걸 경우 우승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주의 또 다른 우승후보 '타나미킹'(호ㆍ거ㆍ5세)도 처지가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경주 초반 착지불량으로 주행중지 판정을 받아 경주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뒤 첫 출주이기 때문이다. '타나미킹'은 지난해 YTN배 대상경주를 제패하면서 강자로 떠오른 뒤 그랑프리 경주를 위한 팬 인기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반 장악력을 다소 미흡하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후반 파워가 주무기다. 통산 15전 5승, 2착 5회로 승률 33.3%, 복승률 66.7%. 이번 경주에서는 2군에서 승격, 출전한 '플라이퀸'(미ㆍ암ㆍ4세)의 활약 여부도 관심 거리다. '플라이퀸'은 29억 짜리 씨수말 '엑스플로잇'의 자마(子馬).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는 3착을 기록했다. 통산 11전 4승, 2착 2회로 승률 36.4%, 복승률 54.4%를 기록 중이며 11전 동안 한 번도 착순권을 벗어난 적이 없어 안정감이 돋보인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의 주로는 다소 가벼운 상태다. 이런 경우는 말발굽이 깊게 박히지 않는 선행마가 유리한 게 보통이다. 그러나 1,900m의 경주거리에서 선행마가 끝까지 유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경주는 더욱 혼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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