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때만큼이나 나빠지고 있다. 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나 경제회복속도가 당초보다 더욱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현재 체감경기수준을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분기의 87에서 45로 급락, IMF 관리체제하에서 극심한 불황을 겪던 지난 98년 3ㆍ4분기(27)이후 가장 낮았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현재 또는 앞으로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좋을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앞으로의 경기전망CSI 역시 전분기의 90에서 68로 크게 떨어져 정부와 한은이 경기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생활형편전망 CSI(85 85)와 가계수입전망CSI(8891)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