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리스크는 단기 악재"… 개인 '팔자'속 외국인·기관 대거'사자'

내년 글로벌 유동성 증가 상승 흐름 이상무 …단기조정후 내년 2,400까지 갈 것

코스피지수가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020선을 지켜낸 가운데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객장에 설치된 TV에서 연평도 사격훈련 시작을 알리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동호기자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 급락을 막았다. 20일 증시에서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군 당국이 이날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됐던 연평도 인근 해상 훈련을 개시한다고 밝힌 뒤 오전 한때 2,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증시 안정의 1등 공신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이 2,921억원을 내다 팔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1,698억원을 사들였다. 연기금이 1,666억원을 사들인 덕분에 기관도 하루동안 1,084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장을 떠받쳤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이날 대거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금까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 악재에 그쳤다는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가 급등한 상태에서 조정의 필요성이 있었던 차에 연평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전쟁 국면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거 주식을 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심리 불안으로 대규모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지수가 장 중 한때 2,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면서“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계기로 증시가 소폭 조정을 거친 뒤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 내년에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물론 내년에도 중국 등의 긴축정책 강화와 유럽 재정위기 부각으로 몇 차례의 조정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흐름은 막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2011년은 국내 증시가 새롭게 재평가될 수 있다”면서 “코스피지수가 최고 2,42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국내 기업 이익규모 증가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꼽았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도 “내년 증시는 중국 긴축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미국 양적완화를 바탕으로 2,400선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