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는 최근 대만전력청과 285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일진전기는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에 1,800대의 차단기를 공급하는데 이어 2010년에 400대의 차단기를 납품하게 된다.
이번 납품계약은 국내 배전기자재 해외수출계약 중 단일품목으로는 최대규모이며, 일진전기 중전기 사업부의 단일품목 규모로도 최대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만에 납품할 제품은 다회로 지중형 차단기로 변전소에서 빌딩ㆍ공장 등 수용가로 전기를 공급할 때 이상전류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는 배전용 기자재다. 일진전기의 다회로 지중형 차단기는 영구자석 메커니즘을 활용해 고장 발생률을 대폭 낮췄다.
대만전력청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차단기 등 배전기기 시스템을 교체하기 위해 1조9,000억원 규모의 배전분야 발전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전력기기의 추가적인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용 사장은 “북미 등 선진국의 전력기기 교체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있어 초고압케이블을 비롯한 제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선 및 전력기기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진전기는 지난 5월에도 대만전력청과 70억원 규모의 345㎸ 지중형 케이블 납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