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이 회사는 13일 내부 잠정 결산결과 2003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4%, 59.5% 증가한 276억원, 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5%, 109%나 급증한 95억원, 24억원을 기록했다.
IT(정보기술)시장 불황 및 보안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은 무엇보다 컴퓨터 백신에 치중됐던 주력품목을 다각화한데다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분야는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보안제품과 기업을 겨냥한 보안컨설팅이며, 통합보안제품이나 게임ㆍ키보드ㆍDVR용 보안 등 틈새시장 공략제품도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연구소측은 올해 1분기에는 `V3프로2004`를 비롯한 신제품 출시,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보안 컨설팅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해외법인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법인 설립 1년 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성공적인 기반 구축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의 폭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