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그룹주 "우리도 턴어라운드"

21일 삼성전자와 증권.보험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삼성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그룹주 중에서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등 3개 종목들이 동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이날 각각 4만1천300원, 2만5천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다시 세웠다. 제일모직도 3만6천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26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3.02% 상승 중이나 삼성테크윈은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기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기관 매수가 몰리면서 6일 연속 상승 중이며, 제일모직[001300]은 사흘째 상승 중이다. 또 삼성SDI도 전날보다 2.63% 상승한 8만5천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호텔신라는 각각 1.61%, 2.98% 올라 나흘째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대량 수주를 재료로 전날보다 2.56%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나흘만에 약세로 전환, 1.02% 하락 중이며 전날 자본시장통합법 기대로 급등한 삼성증권도 이날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보합세다. 삼성화재 역시 보험료 인상 및 자동차 손해율 하락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사흘간 상승세를 유지하다 이날 하락전환해 전날보다 1.69%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날 삼성그룹주가 동반 상승하는 데 대해 그룹 자체의 별다른이슈는 없다며 개별 기업별 재료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그간 주목을받지 못한 그룹내 중견 기업들이 '턴어라운드' 기대로 돋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테크윈[012450]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말 6.28%에서 이날 현재 10.11%로 높아졌다. 제일모직[001300]도 전자재료 사업부의성장력 및 실적 개선 기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업황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높다. 지난해 건조물량 증가와 해양 부문 수주액이 올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데다 지속되는 해외 수주 호조로 전망도 밝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원유시추용 드릴쉽 1척과 해상가스 플랫폼 1기, 유조선 8척 등 총 13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구희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삼성전기의 경우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환골탈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삼성SDI는 최근 지속적인 하락으로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명호 대신증권 기업분석팀장도 "올해 삼성그룹주 중에선 삼성전자 등 보유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삼성물산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6천8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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