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에서 바라본 제주시의 아름다운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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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서우봉에서 본 유채와 한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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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한미FTA 등의 수입개방에 대처하고 지역 농수산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특산물 브랜드화사업’에 전력해왔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사업이 공동명품 브랜드인 ‘해올렛’ 개발. 제주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지역별 세미나와 현장 토론회 개최, 재배지도, 마케팅 등을 통해 읍·면·동지역 ‘1지역 1명품 만들기 사업’을 역점 시정으로 추진해왔다.
또, 지난해 10월 제주대학교와 리서치플러스 조사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특산물에 대한 공동브랜드개발과 지역특산물에 대한 기능성연구, 생산·판매·유통관련 기초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올해 1월 제주시지역 명품특산물 공동브랜드 ‘해올렛(HAEALLET)’이 탄생됐다.
‘해올렛’은 ‘해’와 ‘올렛’을 합성한 단어로, ‘해’는 ‘海’와 ‘SUN’ 등을 뜻하며, ‘자연, 청정’을 상징한다. ‘올렛’은 제주사투리인 ‘올래(집으로 들어가는 길-제주 명품으로의 초대)’와 ‘ALL(맛의 모든 것)+Let(허락한다)’이란 의미를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
‘해올렛’에는 모두 8개 품목이 있는데 ▦신비의 백년초 ‘한림읍 손바닥선인장’ ▦밭담의 숨결 ‘애월읍 브로콜리’ ▦바람의 선물 ‘구좌읍당근’ ▦상큼한 유혹 ‘조천읍타이벡감귤’ ▦황토빛 정성 ‘한경면황토마늘’ ▦바다향 진미 ‘추자도참굴비’ ▦섬마을 온정 ‘우도면땅콩’ ▦이슬과 햇살 ‘아라동 노지딸기’ 등이다.
제주시는 이 같은 ‘해올렛’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지난 3월 서울청계천 광장에서 ‘해올렛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국내 최대 판매 공략 타깃인 서울시민들에게 타 지역의 농수산물과 차별성 있는 ‘명품’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였다.
이 날 행사 시식코너는 대만원을 이뤘으며, 참여한 서울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워 현장에서는 물론 행사 이후에도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제주시측의 설명이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특허청·한국발명진흥회의 지원으로 지난 4월14일부터 9월1일까지 컨설팅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브랜드 이미지 조사와 품질관리 시스템, 활성화 전략, 맵 작업, 브랜드 형상화 요소분석 등을 내용으로 컨설팅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제주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제주의 대표 명품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 시스템과 브랜드 운영전략도 수립했다.
이같은 최근 몇 년 동안의 노력으로 제주시는 지난해 12월 한국발명회 추진 ‘2008년 지역브랜드 컨설팅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한겨레 ‘Economy 21’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환경부·문화관광부·(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복지TV 등이 후원한 ‘Happy Korea 2008 행복한 도시대상’에서 지역특화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8개 특산물에 대한 고급화를 위해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해나가고,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해올렛’이 소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명품브랜드로 정착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 제주시 강택상 시장
“18개 지역‘명소 브랜드화 사업’도 추진”
“앞으로 제주만의 정체성을 제대로 살려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면모를 한 차원 더 끌어 올리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지역특화도시상’을 수상한 강택상(사진) 제주시장은 “FTA 체제 가속화와 ‘웰빙’ 농수축산물에 대한 선호도 증가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펼친 명품브랜드화사업이 이번 수상으로 큰 결실을 얻었다”며 “지역 주민들의 열정과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과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1지역 1명품·명소브랜드화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선정, 8개 지역에서 명품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그 결과 점차 제주 농·수산물만의 차별성을 가져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타 지역상품에 비해 경쟁우위에 서고 있어 모두가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또, “18개 지역에서는 명소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를 통해 모든 도시시설에 공공디자인 관점을 적용, 지역 색채가 살아있는 제주다운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과 용암동굴, 오름, 해녀 등 제주고유의 자원과 지역별 문화·역사·자연 등의 특성을 활용한 독특하고 차별화된 다양한 콘셉트로 지역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제주만의 테마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