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ACC엔터테인먼트 남기창 사장

[인터뷰] ACC엔터테인먼트 남기창 사장"PD시스템으로 한국만화 기획력 구축" 『한국 만화산업은 광범위한 제작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기획 및 마케팅의 부재로 하청 생산국의 오명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10여년간 만화계에 있었던 일본 PD를 비롯해 방송출신의 PD 그리고 미국 스튜디오 제휴 등을 통해 국내서는 드물게 PD 시스템을 구축해 프리 앤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우수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국내 애니메이션계에 PD시스템을 도입,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신생업체 (주)ACC엔터테인먼트 남기창사장은 『현재 동시 기획중인 작품만도 6개로 기존 예측불가능한 흥행기대에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던 한국적 제작관행에서 탈피, 다양한 장르의 파일럿 필름 위주의 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이 주 목적』임을 강조했다. ACC가 기획중인 작품은 성경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모세의 일대기를 다룬 「모디스」를 비롯해 환웅과 단군신화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한단고기」, 「미야리 제국」「더 세이버」「소피아 더 메리 위드」「빨간 팬더 `레써'」등이다. 캐릭터 개발이 완료된 「모디스」는 지난 5월 문화관광부 우수 애니메이션 지정작품으로 제작비 12억원중 8억5,0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들 작품은 캐릭터 개발은 기본이고 각 작품마다 음반이나 게임등의 개발로 다양한 마케팅을 꾀하고 있으며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문화컨텐츠 투자설명회에서 일본측 업체로부터 양해각서 체결을 이룰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CC는 우수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발굴하기 위해 최근 일본 MMOSC(MANGA & MOVIE ORIGINAL STORY COMPETITION)와 제휴로 MMOSC 한국 파트너로 결정돼 세계적인 작품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MMOSC는 미국 할리우드의 자본과 전세계적인 배급망, 일본 애니메이션의 기획이 결합된 시나리오 공모사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MMOSC와 같은 시나리오 공모사업을 발판으로 이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기획과 마케팅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남사장은 『애니메이션은 문화상품 가운데 가장 강력한 잠재 경쟁력이 있어 캐릭터, 음반, 게임, 테마파크, 인터넷 컨텐츠 등의 분야로 파급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원소스 멀티 유스의 가장 적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14 19: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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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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