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 전망] 콜금리 곧 인하 불가피

21일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은 채권시장에 호재, 악재의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호재는 한은이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 이는 결국 한은이 조만간 콜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을 낳는다. 콜금리 인하는 채권값 상승(채권 수익률 하락)을 유도한다. 악재는 물가상승이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는 당연히 따라 오른다.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당초 3.7%에서 4.4%까지 오른 만큼 금리상승 요인이 된다. 그러나 시장은 악재보다는 호재를 더 반기는 모습이다.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더 높다. 정부가 일부 비난을 무릅쓰고 추경편성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도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은근히 압박하는 카드로 볼 수도 있다. 이는 정부가 우리 경제침체의 진짜 현실을 수용한 것이기 때문에 한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침체가 지속되는 상황도 내수진작과 이를 위한 콜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석가들이 늘면서 우리 수출도 생각보다 쉽게 회복되기는 어렵고, 그렇다면 내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내수회복은 결국 재정지출확대나 금리인하를 의미한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도 한은이 콜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오는 26일 약 0.5%포인트 정도 연방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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