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사태] 그룹 3분돼도 모두 10위권 이내

[현대사태] 그룹 3분돼도 모두 10위권 이내계열분리이후 판도변화 현대가 채권단·공정거래위원회와 막판절충을 벌인 끝에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1% 가운데 6.1%를 정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대의 핵분열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의 계열분리 방침에 따라 자동차 부문은 9월, 중공업 부문은 오는 2002년 현대로부터 떨어져나가 딴살림을 차리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는 9월 기존의 현대계열과 자동차소그룹으로 양분되는 데 이어 중공업 부문이 분리되는 2002년에는 「3개 그룹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시나리오대로 분리계획이 실행되면 鄭전명예회장이 평생에 걸쳐 구축한 현대는 47년 창사 이래 50여년 만에 몽구(夢九)·몽헌(夢憲)·몽준(夢準) 3형제 등을 축으로 한 「3톱」 체제로 전환된다. 현대의 계열분리로 재계지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산규모 1위 그룹이 나뉘기 때문에 현재 턱걸이로 간신히 10위권에 진입해 있는 기업들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서 분리된 3개 부문이 모두 재계 10위권 안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 대 그 룹…건설·전자등 23개 여전히 4위권 자동차그룹…기차車·캐피탈등 6개社로 5위 중공업그룹…99년말 자산기준 10위에 오를듯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이끄는 건설·전자·상선·증권 등 기존 23개 계열사들은 99년 말 기준 자산 48조원, 매출 63조원 등으로 삼성·LG·SK와 함께 여전히 4대 대기업군에 남게 된다. 한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자동차 소그룹은 현대강관과 현대우주항공이 매각이나 청산절차를 밟은 후에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정공·현대캐피탈 등 6개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들 계열사는 자산 28조원, 매출 24조원 등으로 SK(40조원)에 이어 5위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위 5개 대기업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 삼성·LG·현대·SK·현대자동차그룹 등의 순으로 재편된다. 2002년 중공업이 분리돼 나가더라도 99년 말 자산기준으로 볼 때 정몽헌 회장의 현대가 자산 47조원으로 3위, 현대자동차그룹이 28조원으로 5위, 현대중공업부문이 11조원으로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2년도의 재계순위는 삼성(67조3,000억원), LG(47조원), 현대, SK(40조1,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 한진(20조7,700억원), 롯데(15조7,910억원), 금호, 한화, 현대중공업 등의 순으로 바뀐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8/13 18: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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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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