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미국 플렉시스사와 6년간 끌어온 특허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13일 "최근 미국 오하이오 연방법원이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고무 산화방지제 '6PPD'가 플렉시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판결로 플렉시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두 번에 걸쳐 제기했던 소송을 포함해 지난 6년간 계속돼온 미국에서의 특허권 분쟁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진출에 제약을 받았던 고무 산화방지제 6PPD의 판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 역시 금호석유화학의 6PPD를 함유한 타이어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 6PPD 생산능력을 연간 7만톤으로 증설해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플렉시스는 한국 및 미국에서 6PPD가 중국 시노켐사에서 수입한 4-ADPA를 원료로 제조됐으며 이는 4-ADPA에 대한 특허권을 가진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6년간 이번 특허소송을 맡아온 김미형 고문변호사 겸 부사장은 "특허소송을 다시 제기한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추가적인 특허분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