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제40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세계 지배구조(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방안 등을 담은 'G20 구상'을 발표한다. 또한 다보스 측은 포럼 개최에 앞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 국가원수인 이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단독특별연설을 통해 2010년 G20 정상회의 주최국 정상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해 G20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처음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과 미발전 국가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을 통한 세계적인 부의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G20 정상회의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에 임하는 2010년도 의장국으로서의 비전을 밝힐 것"이라며 "G20에 대한 한국의 구상과 범세계적 기업가 정신 제고 방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의 특별연설은 G20 정상회의 주최국 정상으로서 데뷔하는 첫 국제무대로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G20 의장국이자 올해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의 자격으로는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해 회의의 방향에 대해 밝히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열리는 '글로벌 거버넌스 특별전체회의'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주마 남아공 대통령,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응우옌 떤중 베트남 총리 등 6개국 정상들과 모여 세계지배구조 개혁에 관해 토론한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면담도 줄줄이 잡혀 있다. 이 대통령은 29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을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WEF 측도 이 대통령의 'G20 리더십'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클라우스 슈워브 WEF 회장은 "신흥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대단히 커진 반면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국제사회의 제도적 틀이 취약한 것이 세계경제의 큰 문제"라며 "신흥국으로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 의장을 맡게 된 이 대통령에게 국제사회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7일 취리히 도착 즉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