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전자, 엿새째 하락..외국인 매도 지속

LG전자[066570] 주가가 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팔자' 등에 따라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8일 오후 1시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0.90% 하락한 6만6천300원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달들어 18일까지 13거래일동안 단 하루(11일)만 올랐을 뿐 나머지 12거래일은 모두 약세를 보여 이기간 주가는 16% 내렸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약세 지속에 대해 원/달러환율 하락과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 외에 휴대폰 출하도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실적 모멘텀의 약화 외에도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매도우위를 보인 것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말 41.28%에서 17일 37.89%로 낮아졌으며 이기간 외국인 순매도는 473만5천552주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2.4분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주가는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18일 LG전자에 대한 보고서에서 "악재의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중이지만 소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휴대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고 가전사업부의 금형부문감가상각 계상기간을 변경한 것은 1.4분기 실적에 추가적 악재라며 1.4분기 영업이익률 예상치를 종전의 3.2%에서 2.4%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또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종전보다 8% 낮추고 내년 전망치 역시 3% 하향조정했으며 목표주가를 7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2.4분기부터는 휴대폰 출하량이 고마진의 3G 제품 호조에 힘입어 25% 증가하면서 수익성과 매출이 점차 개선되고 가전사업부도 비용절감과 유럽시장에서의 가격 인상, 내수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LG전자의 단기적 주가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재평가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도 LG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수출증가와 내수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작년동기대비 7%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은 작년동기대비2.6%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환율하락과 휴대폰 출하량이 당초 회사측이 제시한 1천250만대보다 9% 낮은 1천140만대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전사업부의 감가상각 게상기간 변경과 휴대폰 공장 이전에 따른 추가비용발생도 수익성 악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휴대폰 사업부는 LG전자의 성장동력으로 주가는 이 사업부의 실적에 연동되어 왔다"며 "따라서 1.4분기 휴대폰 사업부가 부진을 딛고 수익성이 높은 3G 단말기 등 휴대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2.4분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인되기 전까지주가는 조정국면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메릴린치도 LG전자의 1.4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회사측의 예상치인 1천250만대보다 150만대 적은 1천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휴대폰 가운데 3G 단말기의 비중이 높지 않아 1.4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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