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경쟁사제품 리콜사태의 반사이익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17일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0.27% 오른 3만7,300원에 마감, 3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주가상승은 최근 미국 컴퓨터업체인 델사가 소니로부터 공급받은 노트북 배터리410만개가 폭발과 과열위험이 있다며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번 노트북 배터리 리콜 규모가 사상 최대로 지난 2004년6월 이후 출시된 델 노트북 전체 물량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경쟁업체인 소니의 배터리 리콜이 향후 델사내 LG화학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다른 컴퓨터업체의 대규모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LG화학이 현재 원통형, 각형 전지 부문에서 각 63%, 40% 수준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어 이번 리콜로 추가물량을 공급하게 될 경우 2차전지 생산가동률을 높이는 효과도 예상된다. 다. 현재 델사에 공급되는 배터리 납품비중은 산요가 30%로 가장 많고 LG화학, 삼성SDI 등이 20%대, 소니가 15%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리콜 조치로 소니의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단기간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각형전지를 비롯한 전지시장 점유율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