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계열 분리된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켰다.23일 현대상사는 최근 모두 6차례에 걸쳐 도미니카 공화국에 버스ㆍ트럭ㆍ밴 등 자동차 2,714대(7,800만달러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이중 1차분 버스 411대를 지난 17일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건은 지난 2000년 9월 현대차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이뤄진 최대규모로 올 11월까지 모두 선적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면서 상사로부터 자동차 판매망을 모두 넘겨 받았지만, 파이낸싱이나 채무보증 등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대상사는 이번 수출건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직접대출과 ING은행의 채무보증 등 금융 파이낸싱 부문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어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 현대상사 부장은 "현재 도미니카측과 내년 3월 현지에서 열리는 '팬암게임' 행사 수송용 차량 및 건설장비 계약도 추진중"이라며 "자동차외 다른 제품도 과거 계열사였던 회사들과 사안별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