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폭락을 부추기는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금융연합회(IIF)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신흥 아시아 국가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도 국내 증시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투자자금 유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외국인 주식자금은 지난 2005년 572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지난해부터 순유출로 돌아섰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IIF는 금융위기에 따른 외국인의 신흥국 주식 매도로 올해에만 689억달러 규모의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전체 신흥국 유출액 가운데 우리나라가 3분의2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IF는 최근 국제금융위기로 채무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수개월 내 만기 도래 채권과 신디케이트대출 규모가 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는 “IIF는 한국 등으로 은행자금 유입 둔화가 더 오래갈 것이며 내년 중 한국의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규모가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해외차입 상환 및 자금조달 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