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의 PC를 좀비PC화해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동원하거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를 입히는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발견돼 높은 감염률을 보였던 '팔레보(Palevo) 웜’의 변형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팔레보 웜 감염 건수는 지난 2일 988건에서 4일 1,486건, 7일에는 9,869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팔레보 웜은 지난해 10대 보안 위협에 포함됐던 악성코드로 감염 PC를 좀비 PC로 만들어 다른 악성코드를 내려 받거나 DDoS 공격에 동원하는 등의 피해를 유발한다. 지난 2008년 말에 처음 발견된 뒤 올해 초까지 190여개국에 약 1,270만대의 시스템을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보 웜은 악성 코드를 삽입해 악의적인 동작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파일을 진단 및 삭제하는 것으로는 완벽히 치료되지 않고 메모리를 치료해야 한다. 팔레보 웜의 주요 감염 경로는 USB와 같은 이동형 저장 장치를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성학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팔레보처럼 치료하기 까다로운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근절할 수 있다"며 "USB와 같은 이동형 저장 장치를 사용할 때 각별히 유의하고 메모리까지 치료되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