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책 알리고 조직 꾸리고…대권 경쟁 시동 건 후보들

박근혜-복지개편론 김문수-국가 위기론 설파, 정세균-싱크탱크 만들어

차기 대권을 향한 여야 주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서로 누가 먼저 움직일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면 이제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시동을 걸었다. 현재 지지율 1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복지 정책 전면 개편을 들고 나왔다. 박 전 대표는 20일 사회보장법 전면 개정안 공청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정책 알리기에 들어간다. 대변인 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정책행보의 시동으로 볼 수 있다”고 했고 친박근혜계 의원은 “좁은 의미의 복지가 아니라 복지의 틀에서 경제ㆍ외교ㆍ국방을 바라보겠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전반적인 사회 복지의 틀을 제시하는 공청회 이후에는 구체적인 복지 정책을 계속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부터는 강연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등 공개적인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측근 의원들도 바쁘다. 각 지역별로 활동중인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을 결집하고 강원 등 최근 취약지역에서 지지세를 모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표를 지원할 ‘캠프’는 내년 상반기 중에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요즘 경기도를 넘어 ‘국가 위기론’을 이야기 하는 일이 많아졌다. 김 지사는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을 잇따라 공관에 불러 ‘보수 우파 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이 이렇게 해서는 재집권이 어렵다’는 걱정을 자주한다고 한다. 다만 지지도가 박 전 대표에 비해 낮은 터여서 섣불리 ‘대권용’ 행보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는 수원 광교산에서 지지자 100여명과 결의한 ‘광교포럼’ 출범식을 지난 18일 경기대에서 열기로 했다가 대선캠프 출정식으로 여겨지자 연기했다. 오랜 측근인 차명진 의원을 비롯해 원유철ㆍ김용태ㆍ임해규 의원이 동참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정 최고위원은 대선정책 구상을 맡을 독자 싱크탱크를 내달 출범시키는 한편 야권연대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싱크탱크는 그의 학계 모임인 ‘미래정치경제연구회’를 비롯, 정ㆍ재계 인맥까지 아우르는 매머드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10ㆍ3 전당대회 때 캠프 좌장을 맡았던 김진표 전 최고위원을 비롯, 이미경ㆍ박병석ㆍ강기정ㆍ최재성ㆍ김유정 의원과 윤호중ㆍ김교흥ㆍ한병도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그의 핵심 지지기반인 친노그룹에선 대부, 대모 격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486의 상징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박준영 전남지사도 지원그룹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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