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예상보다 심각하다"

IMF "추가 자산 투입 필요"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부실자산의 실제가치가 회계장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IMF는 이에 따라 부실 만회를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추가 자산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손실을 제대로 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여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각종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아직 자산을 실거래가격으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자산가치를 다시 평가할 경우 잠재적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기지 부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구조화된 파생상품의 대부분이 정확한 자산가치 산정이 어려운 부외거래 방식으로 운용돼왔기 때문에 실거래가격을 반영할 경우 잠재부실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일부 금융기관들이 신용경색 사태 확산 이후 부외거래 자산을 장부의 손실로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디폴트 리스크를 평가할 때 신용등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시장의 민감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