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사이코패스 성향의 잠재적 위험군을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하기 위해 보건소 마다 정신과 전문의를 상시 배치한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25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국제안전도시학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김길태ㆍ유영철처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도 이를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부족해 비극이 되풀이돼 왔다"면서 "수원시는 정신질환 치료를 공공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4개 보건소에 정신과 전문의 및 전문 인력을 상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각 보건소마다 정신과 전문의 등을 배치키로 하고 조만간 인력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정신과 전문의가 배치되면 일반 병원의 절반 이하 진료비로 각종 정신질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시장은 "정신 질환도 병일뿐인데 우리 사회는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해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공기관인 보건소가 저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이코패스 성향이나, 조울증 등을 알아 자살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을 조기에 진단,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와 함께 경찰, 자율방범대원 등 유관기관을 총동원해 재개발지역 등 우범지대를 상대로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또 모든 스쿨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올해 당초 설치키로 했던 CCTV 규모를 배 이상인 50여대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수원시는 23∼26일 4일간 42개국 230개 도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지역사회안전증진협력센터가 주관하는 제19회 국제안전도시학회를 국내 처음으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