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의 신용대출 상품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장은 4일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주최한 ‘소비자금융컨퍼런스’에서 “대부업체 이용자들이 각 업체들이 제공하는 금리를 한번에 비교해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지해 선택권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편일률적으로 최고이자율(44%) 수준에 가까운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대부업체들의 개별금리를 비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율적인 경쟁을 유발하고, 고객들의 편의성도 높이기 위해서다.
조 실장은 “대부업협회 홈페이지에 업체별 신용대출 금리 등을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사들도 중앙회나 협회 홈페이지에 대출상품의 비교금리를 공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원의 직권검사대상업체(자산규모 70억원 이상) 중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위주로 공시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당국은 대부업체별 신규취급 대출의 금리대별 구성비율, 주력 취급 상품의 평균 대출금리 등을 공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조 실장은 대부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의 대부업체 금리인하 입법 움직임을 언급한 뒤 “금리 추가인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의 신용도나 대출신청 경로에 따라 금리를 차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개수수료 인하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