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도시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하기 위한 다가구주택 등 기존주택을 올해 총 5,900가구 사들이기로 하고 오는 12일부터 매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주택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만973가구의 다가구주택 등을 매입해 임대시행 중이며 올해에는 서울ㆍ수도권ㆍ광역시뿐만 아니라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인구 50만명 이상 도시가 없는 도는 도청소재지)에서도 사업을 추진한다.
매입 대상 가구는 건축허가 당시와 달리 가구 수를 늘리는 등 불법개조가 이뤄지지 않았고 가구당 평균 전용면적이 50㎡(14~15평) 이하여야 하며 통상 6~7가구로 구성된 동별 매도가 가능한 다가구주택ㆍ다중주택ㆍ다세대주택 등이다. 매입가격은 감정평가금액이다.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사업 대상 지역을 기초생활수급자 분포 등을 감안, 수도권 및 지방의 일부 도시를 추가ㆍ확대해 총 6,500가구의 주택을 구입하기로 하고 주택공사 외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기를 원하는 물량 600가구를 지방자치단체(지방공사)에 배정했다”고 말했다.
다가구주택 등 매입임대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택공사는 지난해까지 매입한 주택 중 4,000여가구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도심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중임대료의 30% 수준의 저렴한 조건에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해당 동사무소를 통해 입주자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주택공사는 저소득층 장애인, 보호아동, 노인, 미혼모, 성폭력피해자, 가정폭력피해자, 탈성매매여성, 가출청소년 및 아동시설퇴소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운영을 희망하는 단체ㆍ법인에 대해 지자체 및 해당 중앙행정기관의 추천이 있는 경우 적절한 규모의 주택을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031)738-4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