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은 공복 음주 피해야 한다"

"여성들은 빈 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게 건강에 좋다." 미국 버팔로에 있는 뉴욕주립대학교의 사회예방의학 연구 강사인 새버리오 스트레인지즈 박사는 술은 "마시는 방식이 마시는 양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스트레인지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간을 상하기 전까지 건강한 상태에서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독주를 잘 마신다. 보통 남성은 하루 세 잔의 술을 마셔도 괜찮지만, 여성은 하루 두 잔이 안전선이다. 스트레인지즈 박사와 연구팀은 간질환과 음주습관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뉴욕주 2개 카운티에 사는 백인 주민 2천943명을 연구했다. 이들은 35세부터 80세까지이며 간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음주습관에 대해 답변하고 손상된 간 세포에서 대량 방출되는 효소의 정도와 관련해 혈액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감마-글루타밀트랜스퍼라제(GGT)라는 효소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매일 마시는 사람이, 여자들 사이에서는 주말에 마시는 사람이 각각 제일 높은 수치를 보였다. 스트레인지즈 박사는 음주를 주말로 국한하는 여성이 일단 술을 마실 때 더 많이 마셔서 간이 더 많이 손상된다고 추정했다. 빈 속에 술을 마시는 여성은 식사 및 스낵류와 함께 마시는 여성보다 더 많은 GGT 수치를 보였다. 공복 음주시 알코올 흡수는 빨라진다. 그러나 남자들의 경우 음식은 GGT 수치와 관련이 없었다. 스트레인지즈 박사는 간 손상과 관련한 성별 차이가 남녀간 신진대사의 차이에서 올 수도 있고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간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서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간 손상은 음주 및 과음의 결과로 나타나는 주요한 징후이며, 이같은 간 손상이 2001년 간질환 관련 미국인 사망자 2만7천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사망 원인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태생의 스트레인지즈 박사는 미국인들이 지중해 지역의 음주 방식에주의를 기울이기를 제안한다. 그는 "유럽에서는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경향이 있고 술만 마실 목적으로 외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은 음주시 식사에 유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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