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의 부름 있다면 다시 대권에 도전 할것"

"당의 부름 있다면 다시 대권에 도전 할것"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관련기사 • "빈부격차 해소위해 '비정규직' 해결 총력" 권영길 대표는 험난한 역정을 거친 정치지도자이지만 항상 밝고 분명한 이미지를 준다. 신문기자 출신인 권 대표는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살림살이는 나아지셨습니까’를 유행시켰다. 그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과정을 밟고있다. 그는 2일 인터뷰를 하면서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국정 이야기와 잔잔한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을 보니 문제의식을 지닌 중년 남성이었다. 특히 그는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또 젊은 할아버지로서의 기쁨을 숨기기 않았다. 당원 중에 누가 묻더군요. ‘손자가 생기면 아들이나 딸보다 더 이쁘냐’고. 예전엔 그 말을 이해를 못했는데 손주가 생기니까 이해가 되는 거예요. 아들 딸은 머리 속에서 거의 사라지고 손자만 남더라구요.” 권 대표는 나름대로 이유도 추측했다. “생각해보니까 아마 동물적인 본능 같아요. 나를 이어주는 피붙이란 게, 내가 죽어도 단절되는 게 아니라 이어지는 것이구나 싶어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이기적인 본능이랄까요. 그에게는 두 살, 세 살인 손자와 8살 난 외손자가 있다. 모두 미국에 있어 자주 못 본 탓인지 무척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목욕을 즐기는 보통 중년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얼마 전까지는 ‘냉팔온칠’이란 목욕을 했다”고 소개했다. ‘냉팔온칠’은 찬물에 먼저 들어갔다가 뜨거운 물로 옮기기를 반복, 결국 냉탕 8번, 온탕 7번을 오가는 목욕법이다. 권 대표의 건강을 지켜주는 비법이었다. 그는 이와 함께 요즘 반신욕을 즐기고 있다. 권 대표는 “2000년대 들어와서 매일 새벽에 20분 정도 반신욕을 한다. 30분은 힘들더라”며 천진스럽게 웃었다. 정치권에서 권 대표는 17대 국회까지 민주노동당의 간판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차례 대선에 출마했고 지금은 9명의 민노당 국회의원 중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노회찬ㆍ심상정 의원 등 당내 스타 의원들이 생겨나면서 민주노동당도 더 이상 권영길의 ‘원맨팀’이 아니란 평가가 나온다. 인터뷰 말미에 권 대표는 대선 출마와 관련, “그건 영업 기밀이에요. 나도 장사 좀 합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 “당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대선에) 나간다. 또 대권 후보가 여러 명인 게 당과 권 대표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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