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을 전기로 전환… 에너지효율 높이는 차양…<br>녹색기술 적용제품 대거 선봬
| 2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1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방문객들이 한 업체가 개발한 자전거 헬스기구를 시연해보고 있다. 자전거를 밟으면 얻어지는 에너지로 선풍기와 헤어 드라이기 등 소형 가전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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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걸어가면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타일, 태양광을 활용한 차양시스템, 자동으로 충전되는 하이브리드 자전거'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1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자투리 에너지'도 쉽게 모을 수 있는 녹색기술이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글래스는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타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람이 걷거나 자동차가 지나갈 때 생기는 압력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축전지에 저장했다가 가로등, 모터 등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글래스는 에너지를 전환하는 핵심부품인 압전소자를 자체 개발했으며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역에 설치할 경우 10시간 동안 약 3,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압전소자 개발자인 김종철 사장은 "발전타일을 응용할 경우 지하철역이나 교량, 기차선로 등에서 별도 전력장치 없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충당할 수 있게 된다"며 "에너지원이 무한한데다 이산화탄소도 발생하지 않는 이상적인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미소차양시스템은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전동식 차양시스템을 내놓았다. 이 차양시스템은 태양의 방향에 따라 차양막의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냉ㆍ난방시 에너지효율을 최대 60%까지 높일 수 있으며 커튼 등 내부차양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측은 외부차양장치의 표면에 태양전지를 설치한 BIPV시스템과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해주는 자동차양시스템을 출시하고 공공주택 등 대형빌딩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파워라이드는 전기모터를 장착한 공공임대용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선보였다. 이 자전거는 전용 거치대에 세워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되며, 1시간 충전으로 약 40㎞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이 밟아주면 저절로 충전이 가능하도록 에너지 변환장치도 장착하고 있다.
김현근 부사장은 "자가충전 및 도난 방지 기능을 지닌 5세대 하이브리드 자전거"라며 "특히 경사지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성쏠라는 실리콘 태양전지를 곡면화한 기술을 개발해 태양광 썬루프를 선보였으며 뉴월드마리타임은 선박의 항해정보와 기관정보를 분석해 연료 소모를 최대 15%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승호 이노비즈 협회장은 "앞으로 그린기술을 갖추지 못한 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의 친환경 혁신기술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