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유지·보수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5~8호선 운영 도시철도공사 KT와ST&F시스템 도입 협약

‘스마트폰으로 지하철 유지 보수를 한다’는 TV광고는 더 이상 희망사항이 아니다. 앞으로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스마트폰으로 유지ㆍ관리업무를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9일 6호선 한강진역에서 KT와 스마트폰을 지하철 유지ㆍ관리에 활용하는 ‘ST&F(SMRT Talk and Flash)’ 시스템 확대보급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T&F 시스템은 항상 이동하며 일하는 지하철 유지보수 업무의 특성에 맞게 시설물의 고장신고 접수부터 조치 결과 입력, 시설물 이력조회 등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체계다. 공사는 지난 1월 초 전 직원 6,500여명에게 스마트폰(쇼옴니아폰)을 지급한 데 이어 1월20일 ST&F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시설물의 이력과 조치 매뉴얼을 확인하고 정비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조치 결과를 입력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사무실에서 작업지시를 받고 현장에 나가 시설물을 수리했으며 작업을 마친 뒤에는 사무실로 복귀해 작업 결과를 내부 컴퓨터망에 입력해야 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함으로써 사무실에 돌아올 필요가 없어지자 기술인력이 현장에서 시설물을 점검하는 시간이 늘어나 하루 300~400건에 달하던 시설물 고장 건수가 40% 정도 감소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스마트폰은 기술 분야 외에 기관사 등 전 분야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프로그램이 탑재됐으며 와이브로(WiBro)망을 이용해 직원 간 무제한 구내통화도 가능하다. 공사는 이날 협약에서 시스템 공동 개발사인 KT와 ST&F 시스템 사업홍보를 확대하고 상호 인프라 시설과 기술을 활용한 IT 융합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마트폰이 느리고 접속이 잘 끊겨 오히려 직원들이 답답해한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과장된 전시행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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