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쌀보다 동일 무게 대비 무려 세 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7일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쌀20㎏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4만4,280원으로 1㎏당 2,214원이다.
이를 대표적인 라면인 농심 '신라면'과 동일한 중량인 120g으로 환산하면 265원 68전이다. 반면 신라면은 120g 한 봉지에 소매기준으로 750원이다. 라면이 쌀보다 무려 세 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삼양식품의'삼양라면' 등 다른 라면들도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업계 전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2003년 쌀(120g)은 전국 평균 소매 가격277원 92전으로 당시 신라면(120g·520원)과 비교, 가격차가 1.8배 정도에 불과 했다. 특히 올초 라면 업계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15% 나 인상하면서 라면과 쌀 가격은 평균 2.76배로 세 배 가까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