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충청권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서울보다 많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현재 대전.충남에서 분양권 전매가가능한 단지 28곳, 2만여가구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분양가의 33% 수준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상승률(30.4%)보다 3%포인트 가까이높은 것이다.
가령 분양가 1억원짜리 아파트의 분양권이 대전.충남에서는 3천300만원의 웃돈이 붙어 1억3천300만원에 거래되지만, 서울에서는 대전.충남보다 낮은 1억3천40만원정도에 가격이 형성되는 셈이다.
이는 주택거래신고제 및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서울에 집중된 반면 대전.충남에는 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철 개통 등 호재가 많았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대전.충남에서 프리미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현재 입주가 한창인 천안백석동 `주공그린빌2차' 28평형으로 분양가보다 58.2% 비싼 1억5천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내년 11월 입주하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 `계룡리슈빌2차' 39평형과 대전 `양지마을5단지 예미지' 39평형도 50% 이상의 프리미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훨씬높았지만 올 들어 신행정수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충청권이 서울을 추월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