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점포망 확대 소매금융 강화"

■ 김정태 합병국민은행장 취임과거 인사기록 폐지 스톡옵션대상 늘릴것 김정태 합병 국민은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소매금융의 핵심경영자원 중 하나인 점포망을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소매금융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살린 물량투자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또 김 행장은 "새 인사제도가 정착되면 과거 인사기록을 모두 폐지하고 스톡옵션 대상을 확대, 성과를 많이 내면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보상받는 직원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의 이 같은 경영의지는 시중은행들은 물론이고 지방은행들마저 긴장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새로 탄생하는 합병은행이 시장의 가격(금리)을 좌우할 정도로 기반이 두터운 초대형은행인데다 혁신적인 인사정책과 과감하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가세할 경우 은행권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점포확장 통한 소매금융 강화 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점포망을 확대하기로 하고 특히 ATM 점포, 소규모 점포, 특화된 점포, 이동식 점포 등 다양한 점포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김 행장은 말했다. 김 행장은 또 두 은행 점포가 같은 건물에 있다 해도 수익성이 있는 점포는 그대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합병은행의 점포는 이미 일반 시중은행의 3~4배 수준인 1,126곳으로 점포가 계속 확대될 경우 시중은행들 뿐 아니라 지방은행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김 행장은 또 그 동안 국내 금융산업의 낙후로 인해 턱없이 질 낮은 서비스를 받아 온 고객에게 기여도에 상응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돼 온 중소기업ㆍ자영업자에 대한 여신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IP 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포함하는 전방위 영업을 강화한다는 것. ◆ 성과주의 문화 정착 김 행장은 조직 규모가 커지고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관료주의를 과감히 없애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이를 위해 먼저 과거 인사기록을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조직 내에 만연돼 있는 균등주의 내지 평등주의를 없애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성과주의를 강화, 팀장이나 지점장은 물론 임원도 직급 구분없이 보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급이 상승해야 급여가 올라가는 현행 보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것. 김 행장은 특히 성과주의 조기 정착을 위해 스톡옵션 부여 대상 폭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가합병은 나중에 생각할 일 김 행장은 당장 급한 문제는 조직의 융합이라고 강조하면서 추가 합병 문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지금 상황에서 주택ㆍ국민은행 직원들끼리 화합하는게 최우선 과제이며, 이런 시점에서 다른 은행과 또다시 합병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 고객들 당분간 기존 거래은행 이용해야 합병은행은 전산통합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관계로 당분간 기존 국민ㆍ주택은행 이원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전산 통합작업이 마무리돼야 실질적으로 합병은행은 하나의 은행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합병 국민은행은 고객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일단 11월 중 양 은행 어디서나 단순한 입출금 업무를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 은행 국내 영업점은 전산통합시까지 '국민'과 '주택' 간판을 그대로 쓰되 주택은행 본점만 국민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해외영업점은 '국민'으로 통일된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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