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궁견 한국산업도면전산화진흥협회 회장"산업설계도면 전산화작업 앞장"
『산업시설의 설계도면 전산화는 안전조업, 사고예방 뿐 아니라 각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정보화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투자다』
지난달 공식출범한 한국산업도면전산화진흥협회 남궁견(南宮堅·61)회장은 『지난 24일 여수 여천산업단지의 효성케믹스 공장폭발사고는 공장설계도면의 전산화 필요성을 다시한번 반증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산자부 에너지정책국장과 지역난방공사부사장을 역임한 南宮회장은 『산업현장에 가보면 20~30년 된 종이로 만든 청사진도면을 그대로 사용, 설계도면을 읽기조차 힘든데다 시설관리가 주먹구구식이다』며 『따라서 산업현장 곳곳이 대형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렇게 산업도면관리가 안되고 있는데 대해 그는 경영진의 인식부족을 중요 이유로 꼽았다. 『석유화학업체와 같은 배관시설이 많은 업체를 새로이 전산화하려면 수십억원이 든다』며『당장 돈이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경영진은 돈을 쓰기를 주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몇몇 회사나 단체가 산업시설의 복잡·정교화에 대한 대책으로 도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도면 및 관련자료의 전산화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도면전산화진흥협회(28개회원사)가 결성된 것도 이런 움직임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南宮회장은 『산업체 경영진에게 설계도면 전산화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시설관리의 체계화를 유도하고 상대적으로 영세한 도면전산화업체가 기업들을 상대로 마케팅활동을 벌이는 데 중개역할을 할 것』이라고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8/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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