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 변곡점…종목장세 대비를

OECD 선행지수 꺾여 주가 약세 예상…중소형 고성장주 상대적 탄력 가능성

경기가 변곡점을 맞아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는 개별종목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성장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주식시장의 횡보 또는 하락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수 관련주보다는 중소형 우량주들이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단기 상승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왜 개별종목 장세인가= 경기 변곡점 통과 이후라도 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확대가 진행되기 때문에 실적호전 중소형주는 여전히 관심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중소형주는 소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더라도 탄력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밸류에이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점도 투자 유인요인으로 분석됐다. 주가가 저렴해 사실상 ‘바겐세일’ 중이라는 것이다. 실제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들어서기 전에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장세가 나타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92년에는 저PER(주가수익비율)주, 97년에는 재료보유주, 2002년에는 가치주ㆍ내수주 등의 중소형주가 빛을 발한 사례가 있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OECD경기선행지수가 꺾여 국내 경기도 2~3개월 시차를 두고 하락세로 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고성장 중소형주를 저점매수해 10% 가량 이익을 본 뒤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고성장 중소형주 어떤게 있나= 성장산업인 휴대폰ㆍ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종 등에 포함된 중소형 우량주들이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돼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여타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도적 기술력이나 우월적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 2ㆍ4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보유한 종목들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같은 유망종목으로는 세코닉스(카메라폰용 렌즈)ㆍ네패스(TFT-LCD 구동칩, 카메라폰용 CIS)ㆍ파워로직스(휴대폰 베터리)ㆍ세진티에스(TFT-LCD용 광기능성 시트 가공)ㆍ자화전자(휴대폰 진동모터)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재영솔루텍(휴대전화와 IT부품)ㆍ이오테크닉스(반도체 응용기기 제조)ㆍVK(휴대폰 전지 및 GSM 단말기)ㆍ삼우이엠씨(반도체 클린룸 파티션) 등도 우수한 실적을 기반으로 관심을 모으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들은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할 동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허찬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은 큰 폭의 이익을 발판으로 2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개별종목 장세에서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투자에 국한해야=하지만 이 같은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서는 중장기 보유전략보다는 단기 매매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증시가 약세국면을 지속할 경우 중소형주 만의 ‘독야청청’ 장세가 한없이 이어질 수 없는데다 주가에 부담이 되는 악재의 영향을 받기는 대형주나 중소형주 모두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간 보유를 통해 고수익을 겨냥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모멘텀을 활용해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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