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첨단기술을 선도할 핵심 기술인력을 선발해 매년 푸짐한 상을 주고있어 이공계 출신 연구기술인력들에게 꿈을 주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LG가 이미 첨단기술을 가진 핵심인재들에게 동기를부여하고 결과에 대해 파격적으로 포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기업들도 포상내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삼성펠로우' 제도를 통해 첨단기술을 가진 핵심인재를 우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 도입돼 올해까지 1년에 2명씩 모두 6명 밖에 배출되지 않았지만삼성의 S(슈퍼)급 기술인력 중에서 선발되고 삼성이 보유한 첨단기술의 상징이라는점에서 삼성 기술인력의 꿈이자 목표가 되고 있다.
삼성그룹내에서는 1직급 특별승진과 함께 5천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고 있다.
삼성펠로우로 선정되면 본인의 이름을 딴 연구실과 함께 독자적 연구를 지원하는 별도의 팀이 구성되고 대외활동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처럼 1직급 특진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1,2회 삼성펠로우로 선정된 인력들이 대부분 한 직급씩 승진해 인사상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있다.
첫 해에 삼성펠로우로 선정된 삼성종합기술원의 서양석(52), 유인경(51) 연구위원은 각각 상무와 상무보에서 전무와 상무로 승진했으며 2회 때 임명된 김기남(46.삼성전자), 김종민(48.삼성종합기술원) 연구위원 중 김기남 위원도 상무에서 전무로승진했다.
LG그룹도 매년 'LG연구개발상'을 통해 기술인력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올해 시상식에는 구본무 회장이 시상식에 직접 참여해 '친환경냉장고용 리니어 컴프레서'를 개발한 LG전자 연구팀에 대상과 함께 3억2천만원을 시상하는 등 총 16개 연구개발 프로젝트팀에 16억원의 시상금이 제공됐다.
이밖에 현대차의 경우도 최근 '기술개발공로상'을 통해 기술개발에 기여한 연구개발부문 직원 3-4명을 선발해 1천만원 안팎의 시상금을 주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연구개발 인력 우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체제에서는 첨단기술을 가진 핵심인력 보유여부가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핵심 연구개발 인력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최근들어 이런점이 더욱 강조되면서 시상도 파격에 가깝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