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상 초유 통신 대란 인터넷 마비 피해 잇따라

사상 초유의 인터넷 통신대란이 25일 오후2시경부터 발생,전국을 강타했다. 이날 사고는 KT 혜화 전화국의 DNS 서버와 데이콤과 하나로, 두루넷과 온세통신등 주요 초고속 인터넷통신망이 잇따라 마비 되면서 발생했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전국적인 인터넷 마비사태를 몰고 온 주범은 `스피다 웜` 바이러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비상복구체제에 돌입했다. KT 측은 일단 문제가된 DNS 서버의 데이터 유입을 차단하고 오후 4시쯤 응급복구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대형포탈을 비롯한 언론사 사이트들도 이날 밤늦게 까지 `페이지를 열수 없다`는 메시지만 보여주었다.. 또 불통에 따른 접속이 몰려 과부하가 걸리면서 인터넷 마비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안철수연구소등은 이날 밤 " SQL 취약점을 이용하여 확산되는 신종 웜이 2003년 1월 25일 오후에 발견되었다"고 발표하고 "현재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발견되는 등 세계적으로 확산추세에 있으므로, 특히 SQL 서버 이용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완전히 정상을 찾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해커들의 의도적인 공격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숙련된 해커들이 집단적으로 침투해 국내 인터넷 연결망을 한꺼번에 끊어 버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량의 데이터를 폭탄처럼 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해커들이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고자 할 때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경찰도 사이버수사대를 동원해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수사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작년 10월, 미국에서 13개의 DNS 서버를 다운시켰던 DDOS, 즉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만큼 해킹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문가들과 함께 용의자 추적에 나서는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3천 만명이라고 자랑하지만 인터넷 보안은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방화벽 설치를 비롯한 보안 시스템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터넷 마비 사태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자체가 수입의 수단인 업체에 피해가 컸다. 설대목을 기대하던 인터넷 쇼핑몰 등 업체,각종 항공사 여행사나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이용료를 받는 게임업체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다만 토요일 오후라서 증권 사이버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사이버거래비중이 50%가 넘는 한국에서 평일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 경제가 마비되었을 것이라고 지적도 나왔다.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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