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장까지 퍼진 간암 수술성공

서울대병원팀

서울대병원 이건욱(외과)ㆍ안혁(흉부외과)ㆍ이효석(내과) 교수팀이 간세포암(이하 간암)이 심장의 우심방까지 퍼진 환자(62세 남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건욱 교수팀에 따르면 이 환자는 내과에서 간암으로 진단을 받았다. 확인결과 간에 발생한 암은 간에서 심장으로 연결된 대정맥(하대정맥)까지 퍼졌고, 커진 종양이 부피가 커져 심장(우심방)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단순한 간암은 간의 재생력 때문에 나빠진 부위를 절제하면 된다. 그러나 이 경우는 종양이 심장과 연결된 대정맥에 침습, 대정맥과 심장 일부를 절개하고 종양부위를 완전히 떼어내야 한다. 이 환자처럼 우측 간정맥이 종양으로 막혀있을 때는 상대적으로 중간 간정맥이 상당히 커져 간 절제 시 출혈이 많아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우선 외과 이건욱 교수팀은 종양이 있는 간의 우측 부위를 절제하고, 흉부외과 안혁 교수팀이 체외순환 장치를 사용해 심장을 정지시킨 후 심장과 연결된 대정맥 일부를 포함,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15시간의 수술을 실시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통계가 없지만 일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수술 환자처럼 간암이 대정맥을 침범해 우심방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약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화학색전술, 에탄올주입술, 방사선요법 등 비수술적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어 근본적으로 종양을 없애지 못해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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