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등 범아랍 위성방송은 물론 이집트와 요르단 국영 TV 방송은 22일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 뉴스를 신속 보도했다.
아랍 방송은 김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난뒤 범인들이 김씨를 참수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에 불복, 추가 파병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 피살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은 정규 뉴스시간 마다한국 외교부의 표정과 절규하는 김씨 부모등 가족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역내 신문들도 이날 밤 인터넷판에서 김씨 피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레바논의 데일리 스타는 알-자지라 보도를 인용, 한국 정부가 추가 파병 철회요구를 거부하자 범인들이 김씨를 참수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바와바도 "한국인 인질 참수당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외교부가 김씨 피살을 확인했으며 시신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와 하아레츠도 김씨가 피살됐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정부의 확인발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서울발 외신을 인용, 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인 인질 김씨를납치 1주일 만에 참수했다며 한국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 관리들이 김씨 석방을 위해 아랍 언론매체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하며 석방을 호소했지만 범인들은 끝내 김씨를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