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李대통령 訪美 코스닥 수혜주는?

쇠고기·여행 관련주 주목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관련 수혜주의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뉴욕으로 출발해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시장 내에서 방미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쇠고기테마주, 미국 비자면제 테마주, 방미 수행업체 등이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사는 쇠고기테마주다. 쇠고기협상안은 그 동안 수입허가냐 불가냐를 놓고 줄곧 시장에서 공방을 벌여왔다. 현재 시장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쇠고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쇠고기 수입안이 조기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관련 테마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책적인 요소가 끼어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턱대고 접근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황창중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구체적인 쇠고기 협상안이 나오게 되면 지금까지 보여왔듯 기대심리에 따른 관련 테마주의 급등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쇠고기 협상안은 다분히 정책적인 부문이라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행관련주도 관심 대상이다.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우리나라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관광과 사업 목적 등으로 3개월 이내에 미국을 방문하는 경우 비자 없이도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이주병 현대차I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여행은 그 동안 수요가 많았음에도 비자심사에 엄격한 미국의 관행상 수요를 100%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하게 될 경우 여행산업에서 미국이나 중남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여행주가 지난해 4분기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메리트도 돋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공식 수행원으로 참여하는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도 관심을 끈다. 코스닥시장의 메디포스트, 에스맥, 디지텍시스템즈 등 수행업체는 비록 이날 지수하락에 맞물려 하락했지만,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바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의 해외방문길에 수행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것이지만, 동반수행만을 놓고 종목에 접근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며 “더욱이 최근의 급등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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