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철강社들 수주전 치열

"中 7억弗규모 천연가스라인사업 잡아라"세계 철강업체들이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천연가스사업에 들어갈 7억 달러 규모의 철강제품 수주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석유천연기유한공사는 상하이 지역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서북부의 신깡에서 상하이까지 총 4,200km의 가스 수송관을 설치해 천연가스를 끌어 오는 '서기동수(西氣東輸)'프로젝트를 추진, 올 하반기부터 2003년까지 열연강판ㆍ후판ㆍ강관등 철강제품 약 200만 톤을 해외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연간 철강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중국은 이와 관련, 지난 5월 1차입찰을 실시한데 이어 5일 2차입찰과 관련해 유럽, 일본등 전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에게 이 프로젝트 입찰참가요청서(RFP)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약 7만톤의 열연강판과 1만톤의 후판제품이 발주된다. 국내철강업계는 포항제철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 사업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수차례의 현지 답사를 통해 사전 조사를 해 왔다"며 "세계적인 철강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번 입찰의 수주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한편 1차 입찰에서는 국내 최대 강관업체(연산 85만톤)인 세아제강이 참여했으나 수주에 실패했다. 약 16만5,000톤의 강관제품에 대한 발주가 이뤄진 입찰에서 독일의 철강회사인 만네스만이 주도하는 유로파이프 컨소시움이 11만톤, 일본의 스미토모금속이 4만톤, 신일본제철이 1만5,000톤을 수주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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