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하던 불법 외환거래가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불법 외환거래는 3조4,554억원(1,563건)으로 이미 지난해의 2억3,803억원(1,314건)을 넘어섰다. 불법 외환거래는 2000년 1조5,700억원(265건), 2001년 2조3,109억원(744건), 2002년 5조4,137억원(1,164건)으로 급격히 늘어나다 지난해 2조원대로 줄었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여행자가 1만달러를 초과하는 미화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600여건에 달하지만 금액은 많지 않다"며 "A, B 두 나라에 계좌를 만들어 A국 계좌에 A국 화폐를 넣은 뒤 B국 계좌에서 B국 화폐로 돈을 찾는 이른바 '환치기'와 기업 채권회수 방식으로 불법외환거래가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