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 "원가절감ㆍ초긴축 경영"

윤국진사장, 환율하락등 위기돌파 대책회의

기아자동차가 총체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대대적 원가절감 등 초긴축 경영에 착수했다. 기아차는 16일 윤국진 사장과 본부장급 임원 등 고위 경영진이 소하리ㆍ화성ㆍ광주 공장을 방문, 현장의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원가절감 대책회의’를 가졌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50원 떨어지면 4,900억원 매출손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35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환율 일일 변동폭이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고 이라크전 장기화로 유가도 불안정한 여건임을 감안할 때 원가절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들어 국제 원자재가격이 14% 가량 상승하면서 이미 3,8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초긴축 경영 이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을 비롯한 고위 경영진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공장별 올해 원가절감 실적과 내년도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적극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최근의 총체적 위기국면을 정면 돌파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소하리ㆍ화성ㆍ광주 등 공장은 ▦사전 라인중단 예방을 통한 평균 가동률 90% 이상 달성 ▦생산 라인별 품질평가 강화로 생산합격률 제고 ▦각 공장의 공장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초긴축경영위원회 가동 ▦신차 개발기간 단축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원가절감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또 초긴축 경영의 중요성을 본사ㆍ공장ㆍ연구소 등 회사 전체에 알리기 위해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원가절감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최근 환율흐름이 내년도 사업계획의 기준환율로 잡은 달러당 1,050원마저 위협하자 환율하락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상황에 따라 기준환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