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파생상품(장내 기준) 거래량은 총 17억8,200만 계약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7% 늘어나면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 유렉스(EUREXㆍ10억8,000만 계약),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ㆍ8억7,500만 계약)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스피200옵션의 경우 16억7,000만 계약으로 지난 1999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지수선물이 4,4800만 계약으로 6위에 올랐다. 아울러 주식 선물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53.0% 늘어나면서 작년보다 한 단계 뛴 6위에 자리를 잡았으며 3년 국채 선물과 달러 선물 시장도 각각 21.3%, 9.8%씩 거래량이 늘었다.
오희수 KRX 주식상품운영팀장은 “한국 시장은 주요 상품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며 전 세계 거래량의 15.9%를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거래량 1위를 유지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 부각 및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관리 수단으로서의 파생상품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