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스코 ADR 일본선 외면받는다

잔량 6.19% 86만ADR… 이미 차익실현한듯

지난 2005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예탁증권(ADR) 형태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포스코가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뉴욕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29일 기준) 현재 일본 거래소에 남아 있는 포스코 ADR는 86만7,350ADR로 처음 발행물량의 6.1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2005년 첫 상장 시 1,400만ADR(원주 350만주)를 발행했었다. 일본 시장을 빠져나간 물량은 미국 시장으로 넘어갔거나 원주로 상환해 차익실현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일본 상장시 ADR를 발행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도 매각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일본 시장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매매 방식이 불편한 데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현 규정상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외기업은 일본 증권결제원을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스코에 투자하기 위해선 일본 증권회사를 통해야 한다. 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주가 상승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도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게임 업체들도 일본 시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의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제대로 평가받을 경우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현지에서 일본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온 기업이 아니고서는 큰 주목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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