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현 손해보험협회장이 3일 퇴진, 2주간 지속된 손보협회 내부갈등이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갔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13개 회원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총회를 열어 오 회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사장단 대표인 김호일 현대해상 사장은 “이번 사퇴의 원인이 된 내용 중 학력부분은 본인 시인대로 잘못이 있었고, 나머지 문제는 조사결과 절차상의 문제는 있었으나 특별한 하자는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나머지 임원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를 가려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장단은 그러나 후임 협회장 선출 문제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는 당분간 안택수 전무가 회장 직무 대행을 맡아 운영된다.
한편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회장은 지난 99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3년 임기의 손해보험협회장을 맡았으며 지난달 20일부터 학력 허위기재, 협회비 남용 등의 시비가 일면서 직원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