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자.IT부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엄청난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현지에 휴대폰 공장을 건설하고 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공략을 강화해 오는 2010년 현지 매출 55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인도 델리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사장,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 오석하 서남아총괄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인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한 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현지 매출을 확대하고 일류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히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의 매출을 지난해 9억5천만달러에서 5년 뒤인 오는 2010년에는 55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현지의 에어컨과 냉장고 보급률이 각각 1%, 7%에 불과해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에어컨 전문 유통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현재 인도시장에서 GSM(유럽통화방식)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이 공존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GSM방식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됨에따라 관련 유통망을 확충하고 제품군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올해 2천700만대에서 내년에는 18.5% 늘어난 3천2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 하리아나주(州) 구루가운시(市)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휴대폰공장을 설립함으로써 현지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자본금 103억원 규모로 설립될 현지 생산공장은 중국 톈진(天津)과 선전(深천<土+川 >), 멕시코의 티후아나, 브라질의 캄피나스에 이어 삼성전자의 5번째 해외 휴대폰 생산공장이 된다.
인도는 전자.IT제품의 보급률이 낮지만 현지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현지 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현지 TV시장은 컬러TV를 중심으로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평면 TV의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캠코더와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에 대한 수요도늘고 있는 상황이다.
윤종용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고소득층 확대등으로 인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삼성전자의 사업역량을 집중해인도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