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저평가 매력과 비(非)조선사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전일보다 4,000원(2.42%) 상승한 1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의 상승률은 14.14%에 달한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7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해양플랜트 등 비조선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저가 매력에 힘입어 두바이 사태 이후 급락한 주가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비조선 부문이 호조를 보여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부문이 계속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올해 수주가 최악이었던 조선 부문도 내년부터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연말이 다가오면서 현대중공업의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